2013년 6월 25일 화요일

Samuel Adams Double Agent IPL (사무엘 아담스 더블에이전트 IPL) IBUs: 43, ABV: 5.0%






오늘 리뷰할 맥주는 좀 특이한 맥주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종가 
샘 아담스에서는 최근에 계절 맥주와 함께 
홉 캐릭터가 강한 Hopology 컬렉션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 더블에이전트 IPL입니다.

IPL? IPA가 아니고? 

(ㅇ.ㅇ))))

그렇습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이 아닌 인디아 페일 라거업니다.

어떻게 하면발효인 라거링에 
강한 홉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는지의
기술적인 문제는 저도 잘 모르므로 패스!!!

어쨌든 발상은 강한 홉 캐릭터의 IPA를
부드럽고 좀더 이지한 라거에 접목시킨 것입니다.

IPA와 라거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해서
'더블 에이전트'랍니다 ㅋㅋ

예전에 리뷰한 샘 아담스 화이트워터 IPA도
IPA와 바이스비어를 접목시킨 실험이었는데요,

최근 샘 아담스가 이런 장난을 잘 치는 이유는
추측컨대 최근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붐에 의해
새로운 크래프트 맥주들이 로컬을 중심으로 많이 시중에 출시되고
저와 같은 '맥덕'들과 맥주 팬들이 그 쪽으로 쏠림에 따라서
같은 크래프트이지만 전국구/대량 생산 체제인 샘 아담스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실험의 결과는...

꽤 준수한 성공인 것 같습니다. ^^

우선 제 와이프의 평은
'비리고 쓰다'였는데요 ㅡ.ㅡ;;;
어떻게 보면 이도저도 아닌 맥주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과 맛은 IPA의 그것을 상당히 재현해냈습니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투명한 앰버색이고
라거의 특성상 더 투명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은은하고 다소 옅은 파인 느낌의 홉 향이 나구요,
보리의 존재감은 제 혀가 느끼기로는 거의 없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탄산이 다소 강하게 입안에서 상승했구요
일반 IPA와는 달리 쓰디쓴 뒷맛은 적었습니다.

무게감은 중간정도 되었구요.

제가 느끼기에는 좀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홉 캐릭터의 맥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쓴 맥주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것 마저도 외면할 것 같은 느낌이....ㅡ.ㅡ;;;

다음은 전문가 평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샘 아담스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이 아저씨는 인상이 너무 좋게 생겨서 늘 호감이 갑니다. ㅋㅋ
(해당 페이지의 우측에 있는 테이스팅 비디오를 클릭하시면 되용!)





2013년 6월 3일 월요일

Two Brothers Resistance IPA (투 브라더스 리지스턴스 IPA) ABV 6.9




오늘 리뷰할 제품은
역시 내고장 맥주 투 브라더스사에서 나온 IPA인 리지스턴스 IPA입니다.

투 브라더스의 라인업 가운데서 계절 한정 맥주에 속하는데요,
사철 라인업 가운데서도 아웃로 IPA (Outlaw IPA)가 있지만 아직 마셔보진 못했습니다.

이 맥주의 특징은
자그마한 그림과 같이 생긴 오크통(Foudre라고 하는데 불어라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에서 숙성시킨다는 점인데요, (그림은 작지만 사람 키만한 상당히 큰 통이라는..)
뭔가 오크의 냄새도 들어가서 더욱 풍부한 향이 나겠구나 하는 기대로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식스팩 표면에 보면 'J시리즈'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것과 함께 Long Haul이라는 맥주가 이 시리즈에 해당되고
모두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글래스에 담은 샷을 찍지 않아서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살짝 연한 앰버색으로 거품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무게감은 적은 편이었구요
전체적으로 홉의 쓴 맛이 상당히 강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뒷맛까지 아주 강한 쓴 혀가 느껴집니다.

탄산은 그렇게 많지 않았구요
향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풍부한 향의 느낌은 있었습니다.
아마 투브라더스의 다른 맥주와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아서
제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689/56889/?sort=topr&start=0


Founders Double Trouble Imperial IPA (파운더스 더블트러블 임페리얼 IPA) ABV: 9.4 IBUs: 86




그림이 재미있는 이 맥주는 
파운더스 브루어리에서 최근에 나온 계절맥주 IPA인 더블트러블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모든 것이 두배인 이 IPA는
제목에서 제시했다시피
알콜 도수가 무려 9.4도에
IBU가 무려 86

그러니 실로 임페리얼 IPA라 할 수 있는 술입니다.

강력한 알콜도수는
몇 모금으로도 거나해질 만큼의
찬란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파운더스야 뭐 IPA 잘 빚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제가 전에 리뷰한 센테니얼 IPA나 올 데이, 하베스트 에일 등의 IPA라인업은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합니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진한 앰버색이고
향은 코가 저보다 10배 예민한 와이프의 의견으로는 
강한 자몽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어쨌든 IPA 특유의 솔향기와
파운더스 IPA 라인업들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코를 찌르는 듯한 공격적인 시그니쳐 향이
전면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맥주 특유의 달달한 빵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지만
IPA 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해봄직한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Goose Island 25th Anniversary Ale (구즈 아일랜드 25주년 기념 에일) ABV 6.4






오늘 리뷰할 맥주는 
내고장 맥주 구즈아일랜드의 25주년을 축하하는 한정판
25주년 기념 에일입니다.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흑백의 레이블이 인상적이었구요
노닉 글래스 (중간이 볼록 튀어나온 잔)에 따라 마시라는 이 맥주의 장르는
맛이 달달하다는 브라운에일입니다.
구즈에서 사철 맥주로 나오는 '넛 브라운 에일'이 있는데
그것을 좀더 세련되고 강하게 만든 버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오래 전에 마셔본 거라
맛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전문가들 평을 참고삼아 써 보자면

전반적으로 카라멜+토피넛 향이 전해지는 브라운 에일 맛에
홉의 강한 존재감이 뒷맛을 감싸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단맛과 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상당히 우수한 맥주...가 되겠네요

한정판이라 또 마실 수 없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

다음은 전문가 평입니다.




2013년 6월 1일 토요일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ABV 4.7%, IBUs 42




오늘 살펴볼 파운더스 올데이 IPA는
오어스맨 에일과 같이 세션 에일입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루종일 마실 수 있는 
부담없는 알콜도수의
세션 에일인 것이지요.

좀 전문가의 맥주인 IPA가 세션에일로 나온 점이 특이한데요
최근 일고 있는 IPA의 인기를 반영한 듯 합니다.

심지어는 캔 버전으로도 시판되고 있다고 하네요.
파운더스 사에서 여름 맥주로 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번 파운더스의 한정판이었던 하베스트 에일에서 느껴진
웻 합핑의 그 오묘하고 비강을 시원하게 하는 홉의 향이
'세션 에일' 버전에 맞추어
적당한 수준으로 나는 것이 일단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색깔은 IPA에서 전형적인 앰버색이구요
하얀 거품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게감도 역시 적은 편이구요
와이프는 이 맥주를 마시고서
'풀의 향기'가 난다고 했습니다.

탄산 역시 적은 편이구요
맛은 쌉쌀한 홉의 맛이 짧게 끝납니다. 

보통의 IPA보다야 독하진 않지만
IPA를 마시고 싶으나 안 취하고 더 많이 마시고 싶다는 분께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전문가의 평입니다.


시트러스의 향도 강하게 난다고 하니
여름 맥주로는 제격이군요.



Bell's Kalamazoo Stout (벨스 칼라마주 스타우트) ABV 6.0%,








계속 벨스 시리즈로 가게 되네요
이번에는 벨스의 라인업에서도 비교적 레어템인 칼라마주 스타우트입니다.

칼라마주는 벨스 브루어리가 위치한 곳으로
미시간주의 작은 도시입니다.

벨스의 라인업 가운데 사철 맥주에 해당하지만
왠일인지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드물게 판매가 되더군요.

우선 색깔은 보시다시피 검정에 가까운 다크한 색을 나타내고 있구요
형성되는 갈색 거품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지난번 더블 크림 스타우트 리뷰하면서도 느꼈지만
벨스의 스타우트들은 
매우 강한, 탄내가 감도는 볶은 맥아의 향기가 특징인데요
이 칼라마주 스타우트에서도 그러한 특징이 확인됩니다.

그렇지만 더블크림과는 달리 절대 지나치지 않고
아주 원만하고 훌륭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제 와이프가 첫 모금을 마시더니
맛있게 쓴 에스프레소 커피의 맛과
다크 쵸콜렛의 맛이 난다고 평을 했습니다.

쵸콜렛이지만 싸구려가 아닌 품격이 있는 풍부한 풍미가 났습니다.

기름기가 없고 쓰디쓴 너트의 향이 났고
맛에서는 강한 로스티드 맥아로 시작되어
커피 향이 뒤를 감쌉니다.

무게감은 중간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뭔가 진하고 부담스럽지만 원숙한 맛을 
'어른들의 맛'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한 경험과 연륜이 쌓여야 된다는 뜻이죠.
혀를 포함한 오감이 다양한 감각에 단련되고 각성되어야만 즐길 수 있는
그러한 경지의 맛을 이를 때 쓰는 표현인데요

이 칼라마주 스타우트의 맛을 
'어른의 맛'이라고 형용하고 싶네요.

다음은 전문가들의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