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Two Brothers Northwind Imperial Stout (투 브라더스 놀스 윈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ABV: 9.1%, IBU 45
다음 리뷰할 맥주는
우리 고장 시카고에서 구즈 아일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투 브라더스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놀스 윈드입니다.
투 브라더스 브루어리는 1997년 창업을 하였으나 메이저로 성장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2007년부터 급격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어느새 시카고 원톱이었던 구즈 아일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위에 이르렀습니다. 독특하고 도전적인 레시피를 수준높게 제작하여 이 지역의 많은 크래프트 비어 팬들의 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들의 맥주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놀스 윈드입니다.
장르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요, 이 장르의 유래는 살찐 돼지님이 비어 포럼에 쓰신 글에서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 나와 있는 대로 러시아 황제에게 진상될 스타우트가 발트해의 북풍을 힘겹게 돌파하고 갔다는 데에서 '놀스 윈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http://www.beerforum.co.kr/article_beer/32596
투브라더스 홈페이지:
http://www.twobrosbrew.com/seasonal%20choices.htm
투 브라더스 라인업 중에서도 계절 맥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겨울 한정판인듯 합니다.
겨울은 스타우트/포터의 계절이지요 ㅋㅋㅋ
우선 색깔은 흑색 바디에 갈색 거품이 크리미하게 형성되었습니다.
탄산은 아주 미미한 정도입니다.
향은 '임페리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로스티드 몰트 특유의 커피 향이 아주 미미하게 나는 정도입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쌉쌀한 커피 향이 지배적이며 홉의 느낌은 매우 미미합니다. 뒷맛도 뭔가 특색있는 것은 없네요.
무게감은, 전문가들이 모두 적다고 하지만 제 느낌에는 그래도 중간정도는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그다지 인상적인 맥주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마실만한 스타우트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전문가의 리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ratebeer.com/beer/two-brothers-northwind-imperial-stout/11185/2/1/
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Goose Island Night Stalker (구즈 아일랜드 나이트 스토커) ABV 11.7%, IBU 60
이번 리뷰할 맥주는 이번 내고장 시카고 맥주, 구즈 아일랜드의 스페셜 에디션 "나이트 스토커"입니다.
구즈 아일랜드는 제가 사는 시카고, 일리노이 지역을 주름잡는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몇달 전에는 그 회사에서 경영하는 브루펍 견학도 갔다 왔습니다.
언제나 대중적이고도 품격있는 맥주를 공급하는 브루어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맥주는 스페셜 에디션인 만큼 가격대는 비싸서, 650ml짜리 1병이 355ml 식스팩정도의 가격입니다.
뭐 얼마나 맛있어서 이렇게 비싸지? 이런 비싼 맥주 왜 마시나? 이름이 도대체 나이트 스토커가 뭐야? 밤의 스토커? 변태 맥주?
이런 의심을 하면서도,
역시 저는 한정판에 약합니다.
언제 다시 세상에 나올지 모르는 맥주이기에
학교 근처 리커샵에서 냉큼 한 병 샀습니다.
그 후로 고이고이 모셔놨다가 며칠 전에 따서
아내와 같이 사이좋게 나눠 마셨는데,
그 맛은 그야말로 환상!!
감히 지금까지 제가 맛보았던 스타우트들 중에
단연 최고라 할 만 합니다!
(물론 제 맥주 경험이 일천하다는 전제 하에 그렇습니다.)
일단 장르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이고
알콜도수는 무려 11.7%...
이게 맥주인지 양주인지 모를 하드코어 맥주입니다.
색깔은 보시는 바와 같이 검정색에
다크한 갈색 거품이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향기는 초콜렛 향기가 아주 강하게 나고
거의 동등한 강도로 홉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맛은 초콜렛의 달콤하고 씁쓸한 강한 풍미가
강한 알콜 도수에 실리고
또한 홉의 느낌과 강한 대비가 이루어져
그 파워가 두배, 세배로 드러나게 됩니다.
마시다가 잠시
내가 지금 베일리스를 마시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와이프의 말로는
콜라랑 우유를 맥주에 넣은
콜라맛 밀키스의 맛이 난다고 하는데
과연 탄산도 상당히 강합니다.
무게감은 중상에서 상으로 파악되구요.
어쨌든 뭔가 궁극의 스타우트라는 느낌이 들어서
며칠 전에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한 병 더 샀습니다 ㅋㅋㅋ
완판되기 전에
한 세 병 정도 더 마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참고로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146/47692/?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goose-island-night-stalker/100356/2/1/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Founders Harvest Ale (파운더스 하베스트 에일) ABV: 6.5% IBUs: 70
오늘 리뷰할 맥주는
좋은 맥주를 만드는 파운더스의 하베스트 에일입니다.
종류는 IPA이구요
이 에일은 웻 합트(wet-hopped) 에일이라고 설명이 되는데요
이 웻 합핑 기술이 무엇인지 저도 몰라서
여기저기 뒤져본 결과
대충 드라이 합핑과 반대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드라이 합핑에 대해서는 제가 저번에
드라이 합트 페일에일 소개할 때 말씀드렸지만요
살찐돼지님께서 잘 정리해 놓으신 글이 있습니다.
http://fatpig.tistory.com/entry/Founders-Dry-Hopped-Pale-Ale-%ED%8C%8C%EC%9A%B4%EB%8D%94%EC%8A%A4-%EB%93%9C%EB%9D%BC%EC%9D%B4-%ED%99%89%EB%93%9C-%ED%8E%98%EC%9D%BC-%EC%97%90%EC%9D%BC-54
그런데 웻 합핑이라는 것은
발효 중에 합을 첨가하는 것으로
드라이 합이 아닌 말리지 않은 합
그러니까 생 홉을 서걱서걱 썰어서
푹푹 집어넣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훨씬 싱싱한 홉의 향기가
살아있는 맥주가 탄생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원래 모든 맥주들이
다 그렇게 발효시에 홉을 첨가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이 생기는데요,
여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 방금 비어포럼에서 글을 읽었는데요
보통 합은 따자마자 바로 말려버리는 게 정석이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3일안에 시들어버려 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데요,
바로 이 딴지 2-3일도 안되는 그야말로 날 것의 홉을
송송송 넣어서 발효시킨 맥주라는 얘기가 되겠군요.
음... 이렇게 얘기하니까 참 대단한 맥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어포럼의 글은 여기에 링크를 걸어 놓겠습니다.
http://www.beerforum.co.kr/article_brew/37770
시음은 오늘 한 것이 아니고 며칠 전에 따로 했는데요,
그 때는 논문을 쓰는 중이라 너무 바빠서
글을 올리지 못하고 메모만 해 놓았습니다.
그 메모를 바탕으로 몇 줄 적어보자면
"이것이 바로 생 홉의 향기이구나"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강하고 청명한 홉의 향기가 코를 공격적으로 자극합니다.
맡고 나면 코가 뻥 뚤리는 느낌이 날 정도로
좋은 홉의 향기입니다.
이러한 시트러스의 맛과 향이 혀끝에서도 아주 오래 버텨주면서
전체적인 시음을 지배합니다.
IBU가 70정도이니
상당히 쌉쌀한 IPA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투명한 노란 색이구요
무게감은 한 중간정도 됩니다.
한 팩에 4개밖에 안 들어 있는 것이 가격은 정말 쎈데요,
한 번 마셔볼 만한 술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하는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199/20478/?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founders-harvest-ale/40277/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네바다 스타우트) ABV: 5.8%
이번에는 클래식 레시피의 대가, 시에라네바다의 스타우트입니다.
이것 역시 지난 번 추수감사절 쇼핑의 결과물입니다. ^^
앞 글에서, 제 와이프가 스페셜 더블 크림 스타우트를
별로 맘에 안들어했다고 했는데
대신에 이건 잘 마시더군요 ^^
그래도 그날 산 맥주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그녀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앞의 맥주보다
맥아의 볶은 상태는 훨씬 덜하고
정말 스탠다드한 스타우트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색깔은 진한 검정색이고 크리미한 거품도 꽤 나왔습니다.
쵸콜렛의 진한 향이 풍부하게 도출되었고
맛도 비슷하였습니다.
끝맛은 홉의 느낌이 강하게 나서
거의 IPA 뺨칠 정도였습니다.
쌉쌀한 끝맛 덕분에
앞의 달콤한 초콜렛 맛이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감은 중상 정도로
스타우트의 미덕을 고루 갖춘 좋은 느낌의 술이었습니다.
사실 앞에서 리뷰했던 시에라네바다 포터와
별로 구별이 안되는 맥주였는데요,
그래도 뭔가 다르겠지요? ^^;;;;
(도대체 이런 혀로 무슨 시음을 한다는 건지..)
이 글을 마치고 포터도 한 병 마셔봐야 겠습니다.
포터와 스타우트는 거의 동종의 맥주라는
살찐돼지님의 글이 생각이 나는데
도대체 시에라네바다사에서는
그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전문가들의 후한 점수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40/283/?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sierra-nevada-stout/367/2/1/
시에라네바다의 맥주들은 대부분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중적인 라인인 톨피도와 페일 에일도 마셔보겠습니다.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Bell's Special Double Cream Stout (벨스 더블크림 스타우트) ABV: 6.10%
지난 번 베스트 브라운 에일의 제조사인 벨스 양조장의
더블 크림 스타우트입니다.
저번 글에서 나온 추수감사절 쇼핑의 결과물이기도 하죠 ^^
이 맥주는 저 나름대로의 아내에 대한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나 때문에 미국에서 고생하는 우리 마눌하,
크림 스타우트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내에게
무려 "스페셜" "더블" 이라는!!
극강의 크림 스타우트를 추수감사절을 맞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명문 벨스 양조장 물건이기에
나름의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아내가 마셔보고는
"이거 맛이 이상해.....ㅡ.ㅡ;;;"
어라...
과유불급이라 하였나요.
크리미함이 너무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일단 향부터
너무 강한 볶은 맥아의 향이 났습니다.
볶다 못해 좀 타버린 듯한, 약간 탄내가 난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맛에도 좀 반영되었습니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검정색, 거품은 살짝 나왔습니다.
첫 맛도 뒷 맛도, 스타우트 특유의 달달한 커피/초코렛 맛이 좀 적었습니다.
그래서 쓴 맛이 점점 더 부각되더군요.
무게감은 중상정도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제가 나름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은
아내의 외면을 받고
나에게로 와서
한잔의 스타우트가 되었습니다.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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