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4일 금요일

Samuel Adams-Whitewater IPA (새뮤얼 아담스 화이트워터 IPA)



오늘 리뷰할 맥주는
샘 아담스의 화이트워터 IPA입니다.

이 술은 샘 아담스 시리즈를 즐겨 찾는 저에게도 낯선 제품인데요,
아마도 최근에 출시된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제가 하고많은 샘 아담스 시리즈 중에서
이걸 선택한 이유는
참 보면 볼수록 신기한 맥주이기 때문입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IPA를 기본으로 하지만
화이트워터라는 이름은 이 맥주가 또한 밀맥주라는 것을 뜻합니다.

IPA는 India Pale Ale의 약자로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 식민지인 인도에서, 영국인들이 즐긴 맥주라고 합니다.
원래 맥주가 없었던 인도에서 맥주를 즐기려면
본국에서 수송하는 수밖엔 없었는데요
수송하는 과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홉의 향을 극대화시킨 레시피를 사용한 것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제가 즐겨 보는 '살찐 돼지의 맥주 광장' 블로그에 나와 있습니다.

http://fatpig.tistory.com/category/맥주의%20장르들?page=2

이 블로그가 제 생각으로는 국내 맥주 리뷰 블로그 중에 으뜸인 것 같은데요,
국내, 해외 맥주와 맥주에 대한 기본 정보가 알차게 나와 있으니
맥주 팬들은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IPA라는 것이 홉의 향을 극대화시킨 맥주라
특유의 송진향이 아주 강하고 그 맛이 아주 쌉싸름해서
남성 취향의 맥주라 할 수 있고,
여성들은 "이거 왜 이렇게 써!!"라고 할 만큼
쓴 뒷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글래스에 담아 보면 색깔도 진하지도 않아
마치 하얀 국물의 매운 라면인 나가사끼 짬뽕을 연상케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나가사끼 짬뽕을 좋아하는 만큼
IPA도 광팬입니다. ^^

그런데 이러한 IPA에 밀맥주 바이스비어를 혼합한 형태가
바로 이 오늘의 화이트워터 IPA인 것입니다.

실제로 글래스에 담아보면 불투명하고 텁텁한 색깔이
분명 바이스비어가 맞습니다.

이거 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는 마치 완전히 다른 두 장르를 섞어놓은 것인데
말하자면 라면과 짜장면을 섞어서 두 가지 맛이 다 나오게 만든 레시피인 것입니다.

그래서 씁쓸한 뒷맛도 분명 있지만
시트러스 향, 살구향 등등의 과일 향도 은은히 풍겨서
여성들도 마시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참고로 IPA를 싫어하는 제 와이프는
이것을 한 모금 마시더니 반색을 하면서
"남자들의 과일맥주"라는 표현을 썼더랍니다 ^^

그래서 더더욱 신기한 맥주.

미국 전문가들의 리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35/76800/?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samuel-adams-whitewater-ipa/160950/2/1/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들이네요.

어쨌든 제 취향과 제 와이프의 취향을 골고루 반영한 준수한 맥주였습니다.

댓글 2개:

  1. 밀맥주와 IPA의 조합이라니..
    맛이 상상이 안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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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게요 ^^ 그런데 제법 조화가 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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