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일 금요일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톨피도 엑스트라 IPA) ABV: 7.2%, IBUs: 65





어제에 이어서 시에라네바다의 IPA입니다.

시에라네바다의 다른 IPA와는 달리 사철 출시되는 맥주이고요,
심지어는 캔으로도 나옵니다.

한마디로 시에라네바다 브루어리를 대표하는 IPA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모금의 느낌이 
"정말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IPA"이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저번 글에서 리뷰한 맥주의 이름이 'Ruthless' (가차없는) 이었는데
이 맥주의 이름인 'Torpedo' (어뢰)도 
어딘가 강력한 홉의 맛을 상징하는 느낌을 줍니다만
이 맥주를 제조하는 공법과 관련이 있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른 강력한 IPA와 마찬가지로 이 맥주도 Dry Hopping이라는 공정을 통과하는데요
(드라이 합핑에 관해서 살찐 돼지님의 글:


보통 이 공정은 비닐 망사에다가 홉을 잔뜩 우겨넣고
그 주머니를 숙성되고 있는 맥주에 오랜시간 담궈놓는 식이랍니다.
그런데 이런 공법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홉주머니 전체에 맥주에 완전히 스며들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주머니를 꺼내서 그 안에 든 홉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 속알까지 맥주가 스며들지 않을 때도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에라네바다에서는 일종의 어뢰 모양같은 스테인리스 '홉통'을 만들어서
아예 숙성되는 맥주를 여기로 여러 번 통과시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홉의 특성과 향기를 강하게 부여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어쨌든 이런 노력이 꽤나 성공적인 듯 합니다.

시음을 해보면
색깔은 보시다시피 시에라네바다의 다른 IPA와 마찬가지로 진한 홍색을 띠며
그 위로 하얀 색 거품이 꽤 높게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거품 아래로 한 모금을 마시면
탄산은 그리 강하지 않게 혀를 감싸돕니다.

첫인상은 우선 강한 시트러스의 아로마를 지닌 홉의 캐릭터이구요
이러한 홉의 향기가 상당히 강렬하게 코를 지배하는 사이
쌉쌀한 맛이 혀끝에 꽤 오래 남습니다.
무게감은 중상 이상이구요

제 와이프의 독특한 소감으로는
자루소바의 맛(?)이 나고
개운하면서도 가득한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자극적이지는 않고 풍부하고 정갈한 느낌의 맥주랍니다. (^^)

어쨌든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IPA의 공식에 충실한
IPA 팬의 필수 코스지만
사철 출시되므로 언제든지 쉽게 구해 마실 수 있는 
우수한 맥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전문가의 평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