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맥주는
다시금 벨스 브루어리로 돌아가서
벨스의 늦겨울/이른 봄 계절맥주인 스미튼 골든 라이 에일입니다.
최근 느닷없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한 김에 들린 곳이
여기서 좀 먼 거리에 있는 리커샵이었는데,
일단 엄청난 규모에 놀란 것도 잠시
다양한 식스팩 맥주들 사이에서
딱 하나 남은 이 맥주를 들고 왔습니다.
한 달 전인가 동네에서 사서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때 제 와이프가 너무도 좋아해서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계절 한정이라 이 근방에서는 다 팔렸는데
역시 큰 가게는 달랐습니다 ^__^
홈페이지를 보니
벨스사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한 제품인 모양입니다.
모든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대부분 자사가 운영하는 브루펍을 가지고 있는데요,
벨스사가 있는 미시간주 칼라마주 시의 벨스 브루펍 "Eccentric Café"에서 만들어지던 맥주 레시피를 가지고 대량생산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베이스로 호밀의 후추맛을 더하고 시트러스한 향을 더했다고 하는데요,
얼마전에 소개한 시에라네바다 루스리스 IPA와 비슷한 계열의 맛과 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밀을 첨가한 면에서 말이죠.
그렇지만 루스리스 IPA보다는 맛과 향이 극적이지 않고
좀더 대중적인 페일 에일에 가깝습니다.
우선 색깔은 보시는 바와 같이
황금색에 가까운 진한 황색을 띠고 있구요
제가 좀 폭력적으로 잔에 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거품이 매우 두텁게 형성되다 못해 잔 밖으로 넘쳐버렸습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 ㅠㅠ)
마시면서 느껴지는 탄산은 꽤 있는 편입니다.
향은 기본적으로 여느 아메리칸 페일 에일에서 볼 수 있는
쌉쌀한 홉의 향이 기본이구요,
그렇지만 IPA와 같은 강렬한 홉과는 거리가 멉니다.
맛은 맥아의 느낌을 별로 찾아볼 수 없어서
쌉쌀한 맛이 계속 지배를 합니다.
그렇다고 그 쌉쌀한 맛이 오래 가진 않고 이내 사라집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미국식 페일에일이고
홉의 존재감이 확실하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고, 널리 소비될 수 있는
그런 맥주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287/43223/?sort=topr&start=0
역시 전문가들의 코는
스파이시한 호밀의 냄새와 살짝 달콤한 몰트의 맛을 잡아내는군요.
이런 것들은 단지 제 혀를 스쳐갈 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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