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7일 수요일

Summit Maibock (서밋 마이복) ABV 6.5%, IBUs: 35



다시 서밋 맥주로 돌아와서,
샘플러 패키지 안에 있는 두 번째 맥주 마이복(마이박) 맥주입니다.

Mai는 독일어로 5월(May)이라는 뜻으로
5월에 마시는 Bock 맥주입니다. 

Bock은 맥주의 발효를 조금 더 촉진하여
알콜 도수를 높인 맥주를 말하는데요,
주로 독일 지역에서 하면 발효의 라거에 많이 적용되어서
'진한 라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찾아보니 에일에도 '복' 종류가 있더라구요.

참고로 여기서 리뷰할 마이복은 라거에 속하는 장르입니다.
5월은 기온이 상승하여 맥주 양조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로
여름에 변질을 막기 위해
알콜 도수를 높이는 양조법을 택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도수는 6.5%로
그렇게 높은 도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럭저럭 마실만 한 도수였지요.

우선 색깔은 필스너와 같은 진한 반투명 오랜지색을 띄고
잔이 길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거품이 상당히 생성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탄산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Bock의 특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단맛'이 대번에 드러났습니다.
맥아의 단맛이 너무 선명했는데요,
이렇게 달달한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끝맛은 길지 않았는데요, 홉의 존재는 거의 느껴지지 않다가 마지막에 살짝 드러났습니다.

http://www.summitbrewing.com/brews/maibock

이 맥주의 홈피에 보면
사순절 금식 기간을 나기 위해
수도사들이 식빵같은 맛이 나는 술을 양조한 데서 비롯된 것이 '마이복'이라고 하네요.

과연 식빵과 같은 달달한 맛이 혀를 즐겁게 하는 술이었습니다.

다음은 전문가 리뷰입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467/2734/?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summit-maibock/9940/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즈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ABV: 5.9%, IBU 55





오늘 시카고 불스가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힛츠의 28연승을 저지하는 쾌거를 올리는 장면을 목격하며, 시카고에 대한 향토애로 충만한 저녁을 보내는 가운데, 오늘 제가 고른 맥주는, 역시 우리 고장 맥주 브랜드 구즈 아일랜드의 두 번째 맥주인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구즈 아일랜드가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중적인 기반이 강하다 보니 대중의 입맛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가운데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IPA는
대중적이면서도 IPA의 전통을 잊지 않고 있는 느낌의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투명한 진한 주황색 빛깔을 띄며
잔에 부었을 때 크리미한 거품이 상당합니다.

IPA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홉의 존재감은 처음부터 끝맛까지 일관되게 입안을 지배합니다.
물론 파운더스 센테니얼과 같은 하드코어 축에 속하는 IPA보다는 못하지만
"어, 이거 괜찮네, 쫌 하는데?"하는 느낌의 홉의 쌉쌀함과 향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혀에서 느껴지는 중량감은 중에서 중상 정도 되구요
탄산은 그리 많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http://fatpig.tistory.com/entry/Goose-Island-India-Pale-Ale-%EA%B5%AC%EC%8A%A4-%EC%95%84%EC%9D%BC%EB%9E%9C%EB%93%9C-%EC%9D%B8%EB%94%94%EC%95%84-%ED%8E%98%EC%9D%BC-%EC%97%90%EC%9D%BC-59

이것은 살찐돼지님의 리뷰이고요,

전문가 리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146/3968/?sort=topr&start=0

http://www.ratebeer.com/beer/goose-island-india-pale-ale/814/2/1/

점수가 완전 후하진 않군요. ^^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Summit India Pale Ale (서밋 인디아 페일 에일) ABV 6.40% IBU: 65



정말 오랜만의 컴백입니다. 
제가 그동안 학교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요,
잠시 방학을 맞아 밀렸던 맥주들을 올려봅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맥주는 정기적으로 들이부었지만
감히 시간을 내어 
사진찍고 사진 업로드하고
신경써서 마시고 평을 적을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뭐 변명이긴 합니다만.

컴백 기념으로 올릴 맥주들은
최근에 와이프 추천으로 산 
Summit Spring Sampler 12 Pack에 들어 있는 4가지 맥주들입니다.

보통 12팩은 무거워서 잘 안사는 편인데
와이프의 직감을 믿고 한 번 사보았습니다.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났습니다. ㅡ.ㅡ;;;)

서밋 브루어리는
미네소타주의 에이스로 잘 알려져 있죠.
트윈시티의 하나인 세인트 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존재는 약 4년전
미네소타를 여행할 일이 생겼는데
그 곳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 고장 맥주들은 꼭 데려와야겠다는 심산으로
맥주 쇼핑을 했었는데
쇼핑 리스트에 있던 맥주가 바로 이 서밋 맥주
그 때에도 바로 이 똑같은 12팩을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12팩에 들어 있던 4가지 맥주들이 모두 맛이 좋아서
그 회사에서 나온 맥주들을 더 사먹으려고 보니
우리 동네에도 들어와 있더라구요. 

어쨌든 매우 준수한 맥주들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렇게 소개는 거창하게 했지만
이 회사의 IPA를 마셔보니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실망입니다.

향에서 강한 홉의 향기를 풍기는 데 실패를 했고,
무게감도 한 중간 정도를 보입니다.
탄산의 세기도 그렇게 높지 않구요.
왠지 홉을 넣다 만 느낌?
그런 어중간함을 느꼈습니다.

색깔은 다른 IPA들보다 더 어두운
붉은 색에 가까운 황색이었고
쓴 뒷맛 만은 상당히 오래 갔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서밋의 이름에 걸맛는 맥주가 아니라는 느낌?

오랜만에 리뷰하는 맥주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다시 블로그로 복귀를 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또 다음 맥주를 기다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