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맥주는 도그피쉬 헤드 브루어리에서 나온 복숭아향 맥주 페스티나 페쉬입니다.
페쉬(pêche)는 불어로 '복숭아.' 이태리 마켓에서 팔고 있는 것을 냉큼 샀습니다. 제가 현재 음주를 와이프에게 엄격하게 관리받고(?) 있는데요, ^^ 와이프의 허락 없이 절대 함부로 맥주를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나 와이프나 워낙 복숭아라 하면 꺼뻑 죽는 사람들이라서요, 어렵지 않게 허락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셔보니 별로 복숭아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마셔봐도 별로... 그다지...
종류는 Berliner Weisse인데요, 찾아보니 젖산균을 넣어서 만든 맥주라 합니다. 어쩐지 신 맛이 강하더라구요.
이런 맥주들의 특징이, 잔에 부었을 때 헤드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사이다와 같은 맛을 낸답니다. 여름에 마시면 적합할 듯 합니다. 아, 지금이 여름이군요 ^^;;;
색깔은 진노랑에 다소 불투명하고 향기는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납니다. 코가 좋으신 분들은 분명 복숭아 향을 느끼겠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서 패스! 탄산은 꽤 있어서 목넘김이 좋은 편이구요 바디감은 소소? 생각해보니 과거 리뷰했던 벨스사의 오어스맨 에일과 비슷하군요. 다시 사서 먹을 것 같진 않은 맥주입니다. ^^;;;